^^;
이번 일을 겪으면서 역시 사람은 건강이 최고라는 걸 새삼 느끼는 계기가 되었군요. 저희 집은 비록 작은아들 성민이가 아직 본가에 피난가 있기는 합니다만, 다행이 지금은 나머지 식구들은 다 완쾌가 되었습니다. 그리고 드디어 토요일 성민이를 데리러 본가로 내려 갑니다. 큰아들, 저, 아내순으로 차례대로 병치례를 하는 바람에 거의 20일 가까이 작은아들 얼굴을 보지 못 했습니다. 괜히 불편한 몸으로 내려가봐야 작은아들에게까지 감염시킬 수 있기 때문에 굳이 본가에 맡겨 둔 목적이 도로아미타불이 되는 건 피해야겠다는 생각에서 비록 눈앞에 작은아들 얼굴이 아른아른거리며 너무 보고 싶었지만 꾹 참았습니다. 불끈~!
대신 보고 싶은 마음을 달래기 위하여 결혼한 뒤로 요즘처럼 부모님께 전화를 자주 드린 적이 없네요. 부모님께 죄송한 마음 금할 길이 없습니다. 일주일에 한 번, 두 번 하면 끝이던 안부 전화를 매일같이 몇 번이고 안부 전화를 가장하여 성민이 근황을 염탐하곤 했습니다. ^^;
그런데 한 가지 섭섭한 점은 성민이 이 녀석이 엄마, 아빠를 찾지도 않고 너무 잘 지낸다는 겁니다. 성민이를 맡기고 나올 때만 하더라도 엄마, 아빠를 찾으며 울고, 불고 하면 어떻게 해야 하나로 고민했지만 정말 기우였습니다. 너무 너무 잘 지낸답니다. 한편으로는 섭섭하기도 하고, 또 한편으로는 괘씸한 생각까지 듭니다. 얼마나 잘 지내는 지 아내가 성민이 몸무게 좀 늘려 보려고 영양가 있는 음식이란 음식은 인터넷 뒤져가며까지 만들어 먹이곤 해도 100g 늘리기가 그렇게 힘들더니 부모님 댁에 있는 20여일 동안 몸무게가 1kg이 늘었답니다. 이 대목에서 아내는 심한 좌절감과 함께 배신감을 느끼더군요. ^^; 이번에 성민이 데리러 가서 꼭 어머니께 비법을 전수받아 오겠다고 단단히 벼르고 있습니다.
건강보다 중요한 건 없습니다. 몸 보전 하시기 바랍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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Comments
옛날일이 생각나네요..
조카들을 엄마가 보고 있엇고... 언니와 형부가 돌아갈때는..쫒아간다고 난리난리 부리던 조카는..
눈 앞에서 사라지면...언제 그랬냐는 식으로 헤헤~거리고 장난치던 모습이요..
언니 형부는..울고불고 난리치는 모습만을 기억하고...
전.. 걱정하지마.. 눈에서 안보이면... 현실에 바로 적응 잘하니깐...이라고 해도..
절대 믿지 않고...안스러워하던 부부을요...
ㅇ ㅏ~...애들은 현실적응...어른보다 훨~ 현명히 대처해요~ ㅡ,.ㅡ
지난 주말에 부산 가서 작은아들 데리고 왔습니다. 처음 대면했을 때 저한테는 오는데 엄마에게는 안 가려고 하더군요. 엄마가 자기를 떼놓고 갔다고 삐졌나 봅니다. ^^
왜 전 갑제옹의 글을 또 나도 모르게 클릭해버린걸까요...
보면 상당히 불쾌하다는 것을 알고 있는데...
부스카님 미오요....ㅜ.ㅜ
링크는 걸지 말고 그런 일이 있었다는 것만 남길 걸 그랬나요? 정말 불쾌할 수 밖에 없는데 죄송합니다. 미워하지 마세요. ㅠㅠ
엄마가 밥먹으래 다 보고 왔네요 ㅋㅋ
너무 귀여워 죽겠어요 ^^
재미있으셨던 것 같아 저 역시 기분 좋습니다. ^^
재밌고 유익한 링크들이 많네요! 잘 보고 갑니다. ^^
감사합니다. ^^